[출연연 `비전 2003`](2)산업기술연구회

 “향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신산업 창출에 필요한 미래유망 신기술(6T)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산업기술연구회 박원훈 이사장(62)은 미래유망 신기술 개발을 위해 소관연구기관의 연구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해 연구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해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산하에 전자통신연구원·기계연구원·전기연구원·화학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한의학연구원·식품개발연구원 등 7개 기관을 두고 있다.

 연구회는 이들 7개 기관을 자율과 책임이라는 원칙 아래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0년 산업기술 분야 세계 10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연구성과의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대학 및 산업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구기관별 중점고객을 설정하고 방향성 있는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연구회 산하 기관들을 세계적인 산업기술연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선진연구기관과 상호보완적인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난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해 양국간 협동연구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공동연구과제를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회의 기관평가방식을 개선해 그동안 획일적인 평가지표로 평가되던 양적인 평가방법을 질적인 면을 위주로 하는 새로운 평가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소관기관의 장단점을 진단·처방하는 것은 물론 기관평가 분야에 적합한 이론의 틀과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일부에서 출연연구원의 역할을 의심하는 경향이 있지만 신산업 창출을 위한 미래유망 신기술 개발은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대형화로만 가능하다”며 “풍부한 인적·물적 역량을 역동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출연연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출연연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출연연의 입지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그동안 출연연이 연구성과에 대한 가치평가와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회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미나를 통해 출연연 홍보의 중요성 및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지난해 처음 산하 기관 중 홍보우수기관을 선정해 표창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출연연의 연구성과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연구회의 이런 작은 노력이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 문제나 과학기술자 사기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특히 연구회 체제를 포함한 국가과학기술 혁신체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산업기술연구회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국가과학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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