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의 대학시절](36)쿠쿠커뮤니케이션 신동윤 사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데 주력하세요.”

 주소록 자동관리 프로그램인 ‘쿠쿠박스’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쿠쿠커뮤니케이션(http://www.kukubox.com)의 공동대표인 신동윤 사장(35)은 즐겁게 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사장은 대학시절엔 IT나 창업엔 관심이 없었다.

 처음에 선택한 기계공학과는 맞지 않아 군 제대 후 외대 신문방송학과에 재입학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가 확실하기에 선택할 수 있는 진로였다. 신 사장은 마케팅과 컨설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졸업 후 주로 마케팅과 컨설팅에 관련된 일을 했다. PC통신에서 마케팅 관련 동아리의 시솝을 하면서 인터넷과 IT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바이러스 백신메일로 유명한 에브리존을 창업한 후 커뮤니티사이트 싸이월드와 세이큐피드를 창업한 형용준씨(35)와 의기 투합, 함께 쿠쿠박스를 설립했다.

 신 사장과 함께 현재 쿠쿠박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형 사장은 박사과정 중에 커뮤니티사이트인 싸이월드와 세이큐피드를 창업했으나 두 회사가 모두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때쯤 그만두었다. 마케팅에는 흥미가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신 사장은 대학생들에게 현실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것이 학생 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시기만큼 시간이 많을 때가 없으므로 즐길 수 있는 것을 개발해 볼 것을 권했다.

 “사회생활을 하면 시간활용의 폭이 좁아지므로 학생 때 배낭여행, 동아리 활동 등 두루두루 해 보는 것이 좋다”며 “자유로운 시절을 가장 자유롭게 보내고 보람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루하루를 유익하게 보낼 것”을 당부했다. 또 또래뿐만 아니라 나이 차가 많은 선배들과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도 만나볼 것을 추천했다.

 또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는 “취업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남의 시선 때문에 취업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사장은 직업에 대해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분을 선택하는 것인데 조급함을 갖지 말고 부족함이 있다면 시간이 조금 걸려도 채워서 좋아하는 길을 찾는 것이 향후 선택의 폭도 넓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하든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내공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창업을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잘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즐겁게 살자’가 좌우명인 신 사장은 바라는 인재상으로 ‘일을 맛있게 하는 사람’을 꼽았다.

 그는 “실력이 부족해도 일에 빠져서 하는 사람들이 금방 따라간다”며 “그런 사람에게는 기회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일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명예기자=임혜영·명지대 estherh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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