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은 잇따른 회계부정, 기업신뢰감 붕괴, 실적악화 등의 곡절을 겪으며 지수가 연초대비 40.43%나 폭락해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
특히 폐장일인 30일 최종 주가지수인 44.36은 지난 3월 22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94.30에 비해 무려 113%나 떨어진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SW·컴퓨터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뒤이어 통신장비·디지털콘텐츠·통신서비스 등도 회복되지 않는 시장수요에 발목이 잡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지수하락을 경험했다.
반면 휴대폰 및 반도체 부품주를 비롯한 소형 부품주들은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미약한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하반기 NHN·다음 등의 선전에 힘입어 인터넷업종도 1% 가량 하락하는 선에서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등락률 순위에선 상승종목이 전무한 가운데 LG텔레콤이 44.54%의 하락률을 기록,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이 됐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1위 업체인 KTF와 하나로통신의 연중 하락률도 각각 31.31%, 35.27%에 달해 통신서비스 3종목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10위 기업군 종목들의 주가부진에 따라 시가총액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말 23조원에 달했던 1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27일 현재 16조원으로 29%나 격감했다. 이 중 KTF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7조7984억원에서 27일 5조4113억원으로 2조3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점유비중도 지난해말 44.72%에서 27일 42.05%로 2.67%포인트 낮아졌다.
코스닥의 황제주로 각광받았던 휴맥스는 지난해말까지 시가총액 8위를 지켰지만 올해말 12위로 밀려났으며 지난해말 12위였던 다음이 10위에 올라서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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