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업체들과 할리우드 제작사가 공동으로 600억원을 투입해 초대형 극장용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새한동화(대표 송정률)와 비젼프로덕션(대표 이규홍)은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공동으로 600억원 규모의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인 ‘퍼스트팻(The First Pet)’을 각각 50대 50으로 공동투자해 제작키로 합의하고 최근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외에도 미국의 워너브러더스와 100억원을 공동출자해 TV용 3D 애니메이션인 ‘매지네이션(Magi Nation)’을 제작키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미국의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는 시나리오·기획을 포함한 프리프로덕션과 후반작업 등 포스트프로덕션을 맡으며, 새한동화와 비젼프로덕션 등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메인프로덕션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두 프로젝트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20년 가까이 하청(OEM)제작해온 새한동화와 비젼프로덕션 두 업체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민관 컨소시엄인 ‘비젼새한(가칭)’을 국내에 구성할 계획이다.
비젼새한 컨소시엄은 새한동화와 비젼프로덕션을 주축으로 홍익대·호서대 등 애니메이션 관련대학과 방송사·창투사·정부산하투자기관 등의 추가출자를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새한동화의 이용헌 이사는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의 3D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제작을 통해 미국 메이저 제작사의 기술 노하우를 이전받는 동시에 한국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와 공동제작하는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퍼스트펫’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 2005년에 극장개봉 예정인 작품으로, 특수교육을 받은 애완동물 집단인 ‘퍼스트펫’이 UN을 도와 테러를 근절한다는 스토리다.
워너브러더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TV시리즈 ‘매지네이션’은 내년 3월부터 본제작에 들어가 내년 9월부터 미국의 만화전문 케이블방송사인 워너브러더스네트워크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보드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주인공 토니 존스가 꿈의 도시인 매지네이션을 파괴하려는 적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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