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급락장속에 통신주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27일 하나로통신은 전날보다 150만주 이상 늘어난 대량 매매를 수반하며 0.62% 오른 3230원에 마감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인수·합병할 것이라는 루머가 증시에 급속히 퍼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하나로통신은 조회공시를 통해 “두루넷의 지분 일부 인수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양사간에 어떠한 계약도 이루어진 게 없으며 합병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통신업계에선 파워콤 인수전에 두루넷이 데이콤 컨소시엄에 참여, 데이콤과의 사업 연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는 마당에 파워콤 인수전에 실패한 하나로통신이 초고속인터넷 시너지 제고를 위해 두루넷을 인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하나로통신이 합의사항은 없지만 두루넷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함으로써 두루넷 인수가 하나로통신의 주가에 단기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편 이날 잇따라 요금인하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과 KTF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3일 연속 떨어지며 주가가 23만3000원으로 밀려났고 KTF는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며 전날 3만원선이 무너진 데 이어 2만94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요금인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고 향후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미미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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