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TV서비스가 가능하고 음악·문자·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지상파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가 우리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품화된다.
산업자원부는 반도체·휴대폰·TFT LCD에 이어 차세대 성장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미디어 지상파 DAB수신기’를 개발, 수출전략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멀티미디어 지상파 DAB수신기 개발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산자부는 2003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향후 5년간 정부 예산 400억원과 민자 4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 3월부터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삼성블루텍·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와 MBC 등 10여개 기관, 해외 DAB업체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한편 내년 3월중 차세대 멀티미디어 DAB수신기 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역할분담을 통해 디지털 칩세트를 비롯해 아날로그 칩세트, 안테나, 디지털앰프, 디지털음향기기 칩세트, 디지털방송기술 등 DAV수신기 및 핵심부품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국산화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멀티미디어 지상파 DAB수신기의 수출 전략상품화를 통해 2005년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이어 2012년에는 1033억달러의 거대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DAB수신기 시장의 40%를 점유, 세계 1위의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산자부와 정통부가 보고 듣는 라디오방송 시대를 맞아 차세대 멀티미디어 지상파 DAB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통해 산자부는 DAB수신기와 핵심부품을, 정통부는 DAB송신기와 서비스기술을 각각 개발하고 공동으로 표준화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 DAB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어설명>
멀티미디어 지상파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란 MBC 등 방송 3사가 소형TV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단말기를 통해 CD수준의 고음질 음성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기술로 디지털오디오방송 서비스는 물론 증권·교통정보·날씨 등 다양한 부가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동수신시 문제점을 드러낸 현행 지상파 디지털TV방송을 보완할 수 있는 데다 오디오기기는 물론 MP3플레이어나 텔레매틱스시스템 등에 응용 가능해 침체에 빠진 오디오산업을 회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세계 시장규모 또한 2005년 204억달러, 2008년 459억달러, 2012년 1033억달러 등으로 해마다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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