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수업체 지멘스가 한국을 아시아의 초음파 영상진단기 시장공략을 위한 글로벌 생산 및 연구개발 기지로 삼는 활동에 착수했다.
지멘스는 한국에서 초음파 영상진단기 관련 중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서강대학교에 초음파기술연구소인 ‘CMSR(Center For Medial Solutions Research)’를 구축했다.
서강대 CMSR는 응급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프리미엄급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의 신기술을 개발, 지멘스 의료사업 부문에 기술이전함으로써 지멘스의 실질적인 브레인풀 역할을 담담한다.
송태경 센터장(서강대 교수)은 “지멘스측과 5년 단위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단기 프로젝트로 소형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론 고가제품에 대한 새로운 알고리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석사급 이상의 초음파 관련 기술인력 15명을 채용하고 지멘스 경영진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지멘스 초음파사업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지멘스는 이와 함께 초음파 영상진단기의 핵심부품인 탐촉자(probe)를 국내에서 생산·조달하기 위해 국내 벤처기업 프로소닉과 합작으로 자본금 500만달러 규모의 ‘초음파기술’를 최근 설립하고 신설법인의 경영권(지분 51%)을 확보했다.
지멘스메디칼솔루션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1만개의 탐촉자를 생산하고 2005년 4만개, 2007년 8만개 등 탐촉자 공급량을 확대, 전체 수요량의 70%를 직접 조달함으로써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엄급 초음파 영상진단기에 장착되는 첨단기능의 탐촉자도 개발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의 현지 기술인력과 벤처기업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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