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경영 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경영 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

 양영철 옮김

 평림출판사 펴냄

 

 시간에 쫓기고 경쟁의 압박감에 시달리는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특정한 상황에 적합하고 검증을 거친 최고의 경영 아이디어들을 찾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검증되지 않았거나 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이론들이 과대 선전되는 경우가 많아 경영자와 관리자들은 이 이론들을 맹신하거나 아니면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외면하는 선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영국 출신의 경영학자인 스튜어트 크레이너의 대표작인 ‘경영 구루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Key Management Ideas)’는 기존 경영 관련 서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스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기고를 해오면서 독창적인 경영사상을 전개하기보다는 경영의 흐름을 이해하고, 경영자들이 직면한 문제와 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왕성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이 책은 이 같은 저자의 노하우를 담아냄으로써 경영자들이 최고의 경영 아이디어와 첨단의 경영 아이디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다수의 경영자들은 ‘경영이란 아이디어가 아닌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있어 경영이란 수동적·학문적·탁상공론의 기술이 아닌 즉각적·행동적인 그 무엇이며 살아 숨쉬는 자체다”고 주장한다.

 경영자와 조직에게 요구되는 것은 행동의 구체적인 결과일뿐인 만큼 아이디어없는 경영은 없으며 아이디어없이 직관이나 풍문에 의존하는 경영자와 조직은 위기에 위기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경영에서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핵심 경영사상을 조직과 전략 및 마케팅과 리더십 등을 중심으로 11개의 주제를 설정, 각 주제를 하나의 장으로 구성해 주요 경영 전문가와 그들의 핵심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핵심 아이디어도 △프레더릭 테일러의 ‘과학으로서의 경영’ △알프레드 슬론의 ‘조직의 새로운 모색’ △찰스 핸디의 ‘협력적이고 동시에 독립적인 조직’ △헨리 민츠버그의 ‘기교로서의 전략’ △로자베스 모스캔터의 ‘작은 사회로서의 조직’ △에드워드 데밍과 조지프 주란의 ‘품질 지상주의’ △크리스 아지리스의 ‘성공 조건으로서의 학습’ △피터 드러커의 ‘변화의 예측’ △잭 웰치의 ‘계층조직의 파괴’ △마이클 포터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방법’ △톰 피터스의 ‘경영의 핵심은 인적자원’ △리처드 파스케일의 ‘사람과 구조의 변환’ △워렌 베니스의 ‘적절한 과업을 수행하는 리더’ △피테 센게의 ‘학습조직’ 등 총 14가지에 이른다.

 바로 일상적인 경영활동에서 경영자들의 행동과 기대·영감 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경영이론과 그 이론의 선구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의 정수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 시대의 경영인들이 이를 시의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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