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게시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

 

 입시생과 학부모를 웃고 울리던 합격자 게시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인터넷과 문자메시지 등이 게시판을 대체하면서 매년 대입 합격자 발표일이면 게시판 앞에서 초조하게 자기번호를 확인하던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

 각 대학들은 인터넷과 대학 게시판을 통해 합격자를 공고하거나 아예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로만 합격자를 공고하고 있다.

 광주·전남 대부분의 대학들의 경우 현재 캠퍼스 벽보, 인터넷 공고, ARS는 물론 신세대의 기호에 맞는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도 수용자의 입맛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복수지원에 따른 합격자 연쇄이동 때문에 합격자 발표와 대학홍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대학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시판을 통한 합격자 발표는 전혀 눈길을 끌지못하는 구시대적 유물이 되고 있다.

 전남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김모양은 “단 몇 분이라도 빨리 합격여부를 알고 싶은데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대학게시판에서 합격확인을 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접속이 폭주할 경우는 접근이 힘들지만 그래도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이나 ARS로 합격여부를 확인한다”고 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에 입시 일정까지 전송해주는 서비스는 물론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신세대 언어를 집어넣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게시판을 들여다보는 학생보다는 인터넷 등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합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게시판 합격자 공고는 사라질 운명”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유현정·전남대 pisces331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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