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이용률 저조, 개선 시급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국내 정보보호산업 발전을 위해 설치한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의 이용률이 낮아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정보보호업계에 따르면 KISA는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0월 KISA 내에 테스트랩과 교육실·회의실·정보자료실 등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를 마련했으나 설립된 지 1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일부 장비만이 이용되고 있을 뿐 전반적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스트랩의 경우 월평균 16∼17일 정도 이용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시설은 월평균 이용일수가 5일 미만으로 드러나 지원시설간 이용률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테스트랩의 이용률도 장비의 이용률이 아니라 공간의 점유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여서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테스트랩 내에는 여러 종류의 장비가 있지만 어떤 업체가 하나의 장비만 사용하고 있어도 해당 랩은 100% 이용되는 것으로 잘못 계산되고 있다.

 테스트랩을 제외한 교육실·회의실·세미나실 등의 지원시설 이용률은 더욱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이들 지원시설의 평균 이용률은 매달 80%를 넘을 정도로 제법 높은 편이지만 이를 자세히 보면 업체들이 이용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누계 기준으로 지난달 말까지 30여개사가 850여회를 이용했지만 이 가운데 76% 가량인 650회는 업계가 아닌 KISA가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업계보다는 KISA 지원시설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정보보호업체들의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이용률이 낮은 것은 센터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업체들이 센터를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센터의 입지도 서울 가락동으로 근접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함께 탄력적이지 못한 이용시간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일상적인 근무시간이 끝나면 센터도 문을 닫아 업체들이 장시간 테스트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이처럼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의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센터가 정보보호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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