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아시아 정보기술(IT)산업의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의 김준우 원장(48)은 앞으로 인천지역의 IT산업을 총괄 지원할 진흥원의 역할과 모습을 이렇게 요약했다.
개원에 앞서 지난 10월 1일 원장으로 선임된 김 원장은 한국통신기술원에서 2년, 그리고 인천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천지역 IT산업에 대한 현장감각과 기술과 학계의 흐름도 한눈에 꿰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그 동안 IT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중앙으로 몰리고 지역에서의 요구사항들이 정부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며 “특히 인천은 수도권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IT환경이 열악해 큰 회사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취임한 지 불과 2개월이지만 이 같은 문제를 즉시 풀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선 인천소프트웨어경연대회·IT전시회·산학연학술대회·만남의 광장 등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에는 7개의 각 지역 진흥원장들과 어떻게 지역과 중앙의 IT산업을 연계할 것인가에 대한 지역진흥원의 구체적인 역할분담도 마련했다.
“인천에는 남동·시화·부평 등의 공단에 1만2000개 제조사가 있는데 이들 업체를 수용할 수 있는 수요처가 미약해 수요처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단독 업체가 모든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진흥원은 기업들이 경쟁보다는 보완의 개념으로 수요처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IT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그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비중도 높이고 있다.
“기술적 트렌드를 어떻게 접목시켜서 시너지를 산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인큐베이팅 사업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김 원장이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IT기업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은 모든 프로그램들이 기본적으로 비IT기업도 동시에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비IT기업에 대해서는 IT가 가져다주는 효용성을 일깨워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인천의 IT산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며 진흥원은 인천의 IT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천지역의 IT업체들은 물론 비IT업체들이 중국과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글=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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