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초고주파회로연구실(책임교수 박철순)은 2.3㎓대역의 휴대인터넷 단말기에 쓰이는 고효율 전력증폭기 ‘단일칩 고주파 집적회로(MMIC)’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MIC는 3.3V 전원에서 전력효율이 10%인 고주파 집적회로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소모가 2분의 1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력증폭기는 5%의 전력효율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전력증폭기가 전체 전력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PDA 및 노트북PC 등의 휴대인터넷 단말기의 무충전 사용주기를 효과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MMIC는 또 중간출력과 최대출력 영역에서 전력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0.89×0.75 ㎟ 면적에 증폭기, 스마트 회로, 입력·중간정합회로, 바이어스 및 선형화 회로를 모두 집적해 초소형화를 실현했다.
박철순 교수는 “휴대인터넷시스템 구현을 위한 핵심부품을 확보한 셈이어서 2.4㎓ 무선랜용 전력증폭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양산형 상용 파운드리를 사용해 개발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양산화 개발 과정 없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MMIC가 적용될 2.3㎓ 주파수 대역은 정부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을 위한 휴대인터넷용으로 재분배하기로 지난 10월 결정한 주파수 영역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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