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기술(IT)부문 가운데 주가상승이 가장 높은 업종은 ‘반도체’로 나타났다. 반면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부문은 올해 주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IT주들의 업종별 주가흐름을 제공하기 위해 전자신문과 대우증권이 공동 개발한 ET지수의 올초(1월 2일)대비 지난 24일까지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연초대비 10.61% 상승한 반도체 부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부품·소재업종이 1.83% 올라 반도체 업종의 뒤를 이어 상승세를 보였을 뿐 통신서비스(-12.06%)와 통신장비(-36.80%), 인터넷(-9.68%), 컴퓨터·소프트웨어(-32.90%), SI·NI(-59.45%), 엔터테인먼트(-18.49%), 일반가전(-15.77%) 등 7개 업종은 모두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ET업종별 지수의 두드러진 특징은 반도체와 전자부품·소재 등 IT하드웨어의 강세와 SI·NI와 소프트웨어 등 IT소프트웨어 부문의 부진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선전속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수혜주로 꼽히는 이동전화단말기 부품주들이 대거 포진한 전자부품·소재 업종도 안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 극심한 실적 부진속에 SI·NI는 연초대비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졌고 소프트웨어 업종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통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하락은 제한적이었지만 통신사업자들의 투자부진 속에 통신장비 업종의 낙폭이 컸던 것도 눈길을 끌었다.
IT기업의 전체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ET종합지수는 올들어 3.46% 하락했다. 이는 거래소 지수 하락률 -3.63%와 비슷한 수치로 코스닥의 하락률 -34.01%와는 그 차이가 컸다. 이는 거래소시장 시가총액 IT주들이 전체 ET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많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ET지수의 연간흐름은 연초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 지난 4월 중순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4월 17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향후 경기전망 불안에다 꾸준히 제기된 이라크 전쟁 가능성 등으로 10월 중순에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연말(10월 중순 이후)을 맞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T지수 : IT기업들의 주가흐름을 종합지수와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반도체, 컴퓨터소프트웨어, 소재 및 부품, SI 및 NI, 엔터테인먼트, 가전 등 9개 업종지수로 구분한 지표. 지난 97년 1월 3일을 기준 100으로 잡았고 총 289개 IT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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