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업계가 20Mbps급 차세대 VDSL서비스 제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 등 xDSL 초고속인터넷 업계는 올해 중반부터 ADSL에 이어 VDSL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최근에는 13Mbps급 초고속인터넷 회선 보급과 20Mbps급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차세대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20Mbps급 서비스의 경우 기존 대칭형 VDSL보다 하향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지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HDTV·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해 원격교육과 주문형교육(EOD)·원격진료 등 멀티미디어 응용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20Mbps급 서비스는 내년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52Mbps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단계 서비스로 추후 VOD·EOD·HDTV급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KT의 경우 지난 11월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 12만2000명 중 46.3%인 5만7000명이 VDSL 가입자였으며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8월 8566명에서 지난달 총 가입자가 14만명에 달하는 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KT는 VDSL 이후 하나로통신의 신규가입자 규모를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20Mbps급 VDSL서비스에 나선다. KT는 이를 위해 일부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으며 신규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VDSL로 유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중이다. 이달 24일부터는 전국 12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0Mbps급 VDSL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시범 제공할 예정이다.
KT가 이번에 개발한 20Mbps급 차세대 VDSL 기술은 비대칭으로 최대 속도가 하향 25Mbps, 상향 12.5Mbps급이며 13Mbps 이하에서는 대칭형 서비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중에는 이를 기반으로 한 50Mbps급 VDSL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도 지난 13일부터 서울 일원동 목련아파트 등 10개 단지에서 20Mbps급 VDSL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VDSL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가 강한 아파트 밀집지역을 KT가 VDSL로 집중적으로 공략함에 따라 아파트 밀집지역을 위한 VDSL서비스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내년 5월께는 50Mbps급 VDSL서비스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초고속인터넷업계에 속도경쟁 바람이 부는 것은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콘텐츠서비스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VDSL망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면 그동안 시장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장비업체들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고객들은 좀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서비스 속도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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