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종사자들은 다음 무선인터넷의 전면 유료화와 프리챌커뮤니티의 유료화 선언으로 촉발된 ‘포털사이트 유료화’를 올해의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SK는 벤처전문 포털사이트 스카이벤처(대표 표문수 http://www.skyventure.co.kr)를 통해 최근 2주간 벤처인 10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2002년 벤처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복수응답자 771명이 꼽아 1위를 차지한 포털사이트 유료화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1000만 가구 시대 돌입과 벤처업계 자금대란과 위기가 각각 2위(744명)와 3위(728명)에 랭크됐다.
분식회계 혐의와 주식대금 가장 납입 혐의로 각각 구속된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과 전제완 프리챌 사장 등 연이어 터진 벤처 1세대의 몰락은 올해의 뉴스 4위를 차지해 이에 대한 벤처인들의 민감한 반응을 반영했다. 또 다음포털에서 시작한 온라인 우표제 실시와 스팸논쟁은 5위를, 온라인게임 등급제 실시에 대한 논란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중국시장 진출 열풍 659명(63.12%), 코스닥시장 존폐논란 633명(60.63%), 유무선 포털 경쟁 본격화에 529명(50.67%)이 응답했다.
올해 설문결과는 지난해 결과와는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를 분석한 한 관계자는 “올해는 자금압박이 심각해지면서 프리챌 커뮤니티 서비스 전면 유료화와 다음의 메일·카페 유료화, 무선인터넷 유료화 등 유료화 시도에 대한 관련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열풍, 유무선 포털경쟁 본격화 등 벤처기업들의 수익구조 기반확보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대해 벤처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진승현 게이트를 비롯, 각종 게이트가 1·3·4위를 차지해 당시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반영됐다.
또 유료화 논쟁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슈가 초고속 인터넷 인구 확산에 힘입어 IT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민감한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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