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자동변환 솔루션으로 유명한 미 픽처아이큐사가 최근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나섬에 따라 그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픽처아이큐는 지난 98년 유명 그래픽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시스템스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NTT도코모, J폰, 야후 등이 주요 고객사다. 픽처아이큐는 지난 10월 한국산학공학을 총판으로 정했으며 내년초에는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픽처아이큐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 회사가 보유한 ‘트랜스포스’란 제품군 때문이다. ‘트랜스포스’는 유무선 그래픽 콘텐츠 제작 환경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데다 네오엠텔 등 국내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무선 그래픽 솔루션 시장의 판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랜스포스’는 하나의 그래픽 콘텐츠를 여러가지 형식으로 변환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JPEG 형식으로 제작된 콘텐츠를 BMP나 GIF 형식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유선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트랜스포스’는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의 창 크기나 해상도 등 단말기 사양에 맞게 그래픽 파일을 압축, 변환해준다. 콘텐츠를 한번만 제작해 놓으면 유무선 서비스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솔루션이 픽처아이큐사가 설명하는 대로 성능을 구현해준다면 콘텐츠업체들은 제작시간을 단축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유무선 연동서비스도 수월해진다.
픽처아이큐는 또 GIF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GIF는 미국의 유니시스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픽처아이큐는 유니시스와 라이선스 협정을 맺고 자사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라이선스 부담없이 GIF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픽처아이큐는 내년초에 플래시, 엠펙(MPEG) 등 동영상 파일 형식도 지원할 예정이다.
픽처아이큐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지는 최대 수요처라 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채택 여부에 달려있다. 픽처아이큐는 내년초부터 이통사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무선인터넷업체인 지어소프트 관계자는 “국내에는 SIS라는 독자 표준이 있는데다 이통사의 경우 기술종속 때문에 외산 솔루션 채택을 꺼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학공학측은 “SIS 지원을 위해 SIS 개발사인 네오엠텔과 제휴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비싼 가격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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