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세계적 PC업체들을 상대로 미국의 한 업체가 소송을 제기, 한동안 잠잠하던 특허 회오리가 세계 PC시장에 또다시 불어닥치고 있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기술 솔루션업체 인터그래프는 세계 1·2위 PC업체 델컴퓨터와 휴렛패커드(HP)를 비롯해 미 3위 PC업체 게이트웨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들 업체가 인텔의 펜티엄 칩을 사용한 PC를 판매함으로써 우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수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인데 지난 95년 이래 7년간 인텔 펜티엄 칩을 사용한 전세계 모든 PC제조업체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이보다 앞서 인터그래프는 지난 97년 인텔의 펜티엄·펜티엄프로·펜티엄Ⅱ·펜티엄Ⅲ 등과 같은 펜티엄 계열 프로세서들이 자사의 ‘클리퍼’ 칩에 채용된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올 4월에 3억달러의 합의금을 받고 인텔과 ‘펜티엄 칩 특허침해’ 소송을 종결한 바 있다.
소송과 관련해 인터그래프 대변인은 “PC메이커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중”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에 이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소송 자체보다는 배상액에 더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제소 명단에는 IBM이 빠졌는데 이에 대해 인터그래프측은 “우리와 막역한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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