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음악계의 핫이슈는?’
대중음악개혁을위한연대모임(이하 대개련)이 네티즌 회원의 의견을 모아 ‘2002 대중음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여기에 따르면 가요계 PR비 사건이 국내 대중음악계에 가장 뜨거운 이슈로 파문을 일으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요계 PR비 파문=지난 7월초 가요계의 음성적 ‘PR비’ 비리 수사가 진행됐다. 이는 그간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됐던 방송과 연예계의 구조적인 유착관계가 드러난 것으로 대중음악의 투명하고 공정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2. 소리바다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지난 7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MP3 음악파일 공유프로그램인 ‘소리바다’에 대해 서비스 중지를 명령하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르기도 했으나 인터넷 발전에 따른 지적소유권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3. 저작권협회 개혁 요구=음악저작권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행사해온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어느 때보다 커졌다. 회원의 자유로운 탈퇴, 저작권승인절차 개선과 같은 현안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4. 음반시장의 심각한 불황=IMF 이후 움츠러들기 시작한 음반시장이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가요기획사·레코드사·음반도매상·공연사 등 관련업계가 모두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스타급 가수 음반 판매량조차 30만장을 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5. 대중음악인의 반미시위 주도=이은미·안치환·정태춘 등 대중음악인 40여명이 여중생 압사사건 무죄평결에 대한 방송 문화예술인 선언에 동참했다. 이외 윤도현밴드·신해철·싸이·이선희·안치환·트랜스픽션·체리필터·이정현 등도 추모곡 발표 및 촛불시위 동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미시위에 앞장서고 있다.
6. 편집앨범의 저작권위반 판결=편집앨범을 제작할 때에도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로 인해 편집음반 제작의 남발을 막고, 저작자의 창작의욕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7. 록밴드들의 선전=체리필터·크라잉넛·레이지본·트랜스픽션·언니네이발관·자우림·윤도현밴드 등 록밴드들의 선전이 돋보인 한해였다. 월드컵 열기를 비롯한 대중음악계와 사회적인 상황 변화가 동력이었다는 평이다.
8. 라이브공연 활성화 캠페인=시민연대를 주축으로 라이브 공연 활성화 캠페인이 본격화됐다.
9. 중견가수들의 가요계 컴백=음악철학과 가창력을 갖춘 중견가수들을 브라운관과 콘서트에서 만날 기회가 어느 해보다 많았다. 한대수·신중현·윤형주·송창식·김세환·김도향·김수철·김완선 등이 그들로 10대 위주로 편중돼 있는 대중음악시장을 보다 확대하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10. 윤민석의 정치풍자 노래에 대한 표현의 자유논란=작곡가 윤민석씨의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풍자가요가 선거운동기간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음악인 중심으로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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