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해외프로젝트 가시화..인니사업 수주..후속사업 늘 듯

 KT가 내년 해외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하고 ‘글로벌KT’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780억원 가량의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및 통신인프라 구축계약을 체결, 후속사업 수주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16일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프로젝트 사업자 1차선정에서 6500만달러(780억원) 어치의 전자정부·통신인프라 구축 기술을 공급할 주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05년까지 수행되는 전자정부 1차 프로젝트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등 대도시에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국적인 시스템통합(SI), 네트워크통합(NI),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KT는 이에 따라 앞으로 있을 2, 3차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 3차 프로젝트는 특히 전자정부 본사업과 통신SI사업이 종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KT의 주목받는 후속 프로젝트로 꼽히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국내 SW개발·NI·SI업체는 물론 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주지역의 프로젝트 수주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현재 호주의 초고속인터넷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초 결정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십억원 규모의 초기 프로젝트이나 수주에 따라서는 내년에 시작될 통신SI부문의 후속사업을 수주할 수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수주한 말레이시아의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프로젝트의 2, 3차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컨설팅사업에 이어 추진되는 후속사업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스템·솔루션·플랫폼을 수출하는 것으로 프로젝트 규모가 제법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자 최종선정 여부는 연말이나 연초에 가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관련 프로젝트의 후속 프로젝트의 향방도 관심거리다. 현재 상하이텔레콤과 수십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2, 3차 후속사업을 따낼 경우 사업규모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1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2, 3차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태국의 초고속인터넷 관련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도 마찬가지다.

 KT 관계자는 “동남아지역과 중국은 물론 호주·중동지역 국가들이 통신부문 투자에 나서면서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며 “내년 해외 순투자 예산만 1700억원을 책정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오는 2003년에는 해외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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