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M인증 우리가 최고"

 ‘우리가 획득한 CMM인증이 최고.’

 최근 삼성SDS·포스데이타·LGCNS 등 SI업체들이 국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기준인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상위레벨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면서 인증의 실제 가치에 대한 평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한 이들 업체들은 경쟁사의 인증 획득 사실을 평가하면서도 자사 인증의 강점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삼성SDS는 첨단소프트웨어공학센터를 대상으로 CMM 레벨5 인증을 획득했다. 단일조직에 대한 인증이라며 폄하하려는 몇몇 반응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레벨5라는 상징적 의미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이 센터가 소프트웨어를 분석·설계·개발하는 프로세스 방법론을 완성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삼성은 최고 수준의 인증이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달초 레벨4 인증를 획득한 포스데이타는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특정 조직이나 프로젝트가 아닌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인증은 회사의 내부 프로세스 외에 경남기계정보화사업을 비롯한 28개 대외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함께 이뤄졌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앞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역시 레벨4 수준으로 관리되므로 신뢰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오는 2004년에는 전사대상 레벨5 획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LGCNS도 지난주 ‘대법원 등기부 전산화 프로젝트’에 대해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9년간 4000억원이 투입되고 총 240여명이 참여중인 대형 공공사업에서 획득한 상위 레벨 인증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LG카드와 LG전자 프로젝트에서 CMM 레벨3를 얻었던 LGCNS는 공공사업, 금융·서비스 사업, 제조업 등 대부분의 산업분야에서 품질관리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주요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품질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최초의 레벨5’ ‘최초의 전사 대상 레벨4’ ‘최초의 대형 공공사업에 대한 레벨4’ 등 상징적 고지를 나눠가진 SI업체들이 향후 어떤 분야의 ‘최초’를 달성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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