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내년 `IT 개황`

 시장조사업체 IDC가 내년 정보기술(IT)업계 흐름을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는 ‘IT개황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무선랜 핫스폿과 인스턴트메시징(IM), e메일은 급격히 증가할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도 수요가 급팽창한다. 반면 지출감소로 통신 시장은 침체를 이어가고 IT서비스 시장 역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무엇보다 사이버 테러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IDC의 최고연구책임자(CRO) 존 갠츠는 “서비스거부공격(DoS)이나 네트워크 침입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인터넷을 1∼2일 마비시킬 뿐 아니라 심지어 경제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는 악의적인 사이버테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부문에 대한 IDC의 전망은 아래와 같다.

 우선 3세대 통신서비스 지연에도 불구하고 무선랜 시장은 비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핫스폿의 확산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은 27%라는 급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메일 교환은 매일 평균 30%씩 늘어 하루에 400억개가 오고 갈 것이다. 특히 기업용 IM 사용자들은 2배 늘어 3000만명에 달하게 된다. 또 스팸이 늘겠지만 스팸 경고·고지 시스템도 확산돼 e메일 교환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에 따르면 내년도 이미지 시장에서 디지털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다. 스캐너·디지털카메라·모바일 기기의 보급증가로 디지털 이미지 시장이 기존 필름 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웨어는 전세계적으로 7.5% 증가할 것이며 특히 보안소프트웨어는 보급이 급속히 늘 전망이다. 반면 통신부문 자본지출이 5% 정도 줄어든다. 다만 지역적으로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이 속한 아시아 지역과 러시아의 휴대폰 보급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IDC가 내년도 IT시장 개황과 관련해 예상한 수치로는 △휴대폰 이용자 1억5000만명 △e메일 10억개 △PC보급은 6억대 돌파 △인터넷 사용자 수는 7억명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2억5000만명 상회 △전세계 광대역 인터넷 가구는 8000만 △IT지출은 9000억달러 △통신부문 투자는 9750억달러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5000억달러 등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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