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과 대학들은 현행 이공계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산학연계 교육의 부족을 들었으며, 산학연계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재정지원 확대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자원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대학 및 기업 관계자 8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산학연계 교육 현황 및 문제점에 관한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현행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4점 만점으로 응답케 한 결과 ‘현장사례를 통한 교육 부족’(3.25점)과 ‘대학과 산업체간 교류 부족’(3.21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평균 2.2점으로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원인에 대해 기업은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요구 반영 미흡’(28.2%)과 ‘산학연계 교육간 상호연관성 부족’(25.4%)을, 대학은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재원 부족’(28.5%)과 ‘산학연계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15.9%)을 각각 지목했다.
산학연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전체의 49.8%가 재정지원만 수행하고 대학과 기업에 자율권을 대폭 줘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6.1%는 정부가 큰 방향을 설정하고 그 범위에서 대학과 기업의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응답해 산학연계 교육에 대한 민간자율성 확보 요구가 커지는 현상을 방증했다.
특히 구체적인 정부 정책의 주력분야와 관련해서는 전체의 66.0%가 ‘산학연계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대학평가시 산학연계 교육 실적 반영’(13.7%), ‘직업교육훈련협의회 등의 정착을 위한 제도 정비’(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학연계 교육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모든 유형의 연계 프로그램에 대해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업과 대학 각각 ‘산학공동연구개발 확대’(54.2%, 74.9%), ‘산학인턴십 확대’(49.1%, 68.6%), ‘대학에 대한 시설·장비지원’(40.5%, 71.5%) 등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산자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중 산업발전심의회(산업인력분과위)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산학연계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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