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3일 KT가 지난달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경쟁에서 폭발적인 VDSL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며 기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KT의 11월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수는 12만2000명으로 이 중 46.3%인 5만7000명이 VDSL 가입자였다. KT의 VDSL 가입자수는 서비스를 개시한 지난 8월 8566명에서 지난달 총가입자 14만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KT의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수는 지난 7월 5만6000명을 바닥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8월 VDSL 상품 출시 이후부터는 기존 ADSL과 케이블 방식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VDSL시장에서의 선도적 마케팅으로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며 매수의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하나로통신의 11월 초고속인터넷 신규가입자는 1만2000명에 그쳤다. 특히 지난 상반기까지는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수가 68만명으로 47만명에 그친 KT를 제쳤지만 이후 7∼11월 가입자수는 KT 46만명, 하나로통신 16만명으로 역전됐다.
이를 근거로 동원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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