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페이스·쓰리디메드 통합시너지 약발 먹힐까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업체 메디페이스와 3차원 의료영상 솔루션업체 쓰리디메드의 통합을 둘러싸고 업계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메디페이스는 최근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등 2차원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전환해주는 솔루션을 PACS 기술과 접목하는 등 기술 및 제품의 차별성을 위해 내년 1월 쓰리디메드와 통합키로 결정했다. 양사의 특장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는 양사통합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이버메드랩 등 2∼3개 3차원 의료영상 솔루션업체들이 영업망을 확보한 가운데 마로테크를 비롯한 PACS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양사의 통합에 의한 차별성 강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3차원 영상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활용도가 낮은 옵션기능에 불과할 뿐이라고 여긴다”며 “양사가 통합을 추진하기보다는 PACS 전문업체로 남는 방안을 타진하는 게 더 현명한 생존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페이스 주식 1주에 쓰리디메드 주식 1.7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한쪽에 쏠린 일방적인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예컨대 쓰리디메드의 3차원 영상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 해도 사실상 영업실적이 전무한 데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쓰리디메드의 주식가치를 너무 과대평가한했다는 것.

 게다가 메디페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자칫 자충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시선이다.

 이에 대해 메디페이스는 “치열한 세계 의료정보 시장에서 3차원 영상기술은 이미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관련 기술력을 확보,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우려를 나타내는 일부 시선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메디페이스의 한 관계자는 “강력한 영업망과 고객지원 인프라 그리고 쓰리디메드의 기술력이 결합되는 이번 양사의 통합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첨단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는 개발력을 확보하는 토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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