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컴팩, EU수출법 위반 피소

 컴팩의 아일랜드 지사는 최근 미국과 프랑스 핵무기 개발과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수출했다는 이유로 기소당했다. 컴팩은 유럽국가 수출법 위반으로 고소당했으며, 아일랜드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가 이 주장에 대한 공식적 조사에 착수했다고 아일랜드 신문 ‘아이리시 이그재머너(the Irish Examiner)’가 보도했다.

 컴팩은 이 소프트웨어의 마지막 사용과 수출 목적뿐만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 기술 (HPTC:High Performance Technical Computing) 그룹 내에서 어떠한 일들을 해왔는지 해명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발생한 컴팩과 휴렛패커드(HP)간 합병 영향을 받지 않은 컴팩의 HPTC 그룹은 맞춤형(trailor-made)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사업을 맡고 있는데 미국과 프랑스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운영도 포함돼 있다. HPTC가 운영하는 슈퍼컴퓨터는 핵무기의 가상실험을 수행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아이리시 이그재머너에 실린 이번 보도는 아일랜드의 중립적 위치를 비웃고 있는 집단들에게 광범위한 비난을 유발하고 있다고 관련자들은 조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동과 관련해 국제사면위원회는 “이그재머너에 실린 기사는 아일랜드의 군사 수출 통제 시스템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준다”며 아일랜드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무기 감시자로 분장한 반핵주의자들은 HTPC 공장이 있는 골웨이에서 시가행진을 벌이며 반핵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HP는 골웨이에 있는 우리 지사인 컴팩컴퓨터인터내셔널BV가 아일랜드 에너지부를 전적으로 돕고 있음을 밝힌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일랜드 당국은 만일 HPTC 그룹이 유럽 수출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컴팩은 아일랜드 정부의 자금지원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 당국은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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