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경비절감과 입학생의 편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 접수가 차질을 빚으면서 ‘시행착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학들이 원서접수를 인터넷을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했지만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서버접속이 안되는 등 사실상 시시템 운영이 마비된 것.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학교로 와서 직접 접수토록 홍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측이 너무 안일하게 준비해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시행착오’일 뿐 결국에는 인터넷으로 원서접수에서 등록금 납부까지 모든 과정이 인터넷으로 처리될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대학들이 자금사정 등으로 인해 당분간 입학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 원서접수 시 100만명 정도가 접속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서버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입시철이라고 해봐야 1년에 한 번뿐이기 때문에 여기에 거액을 투자하는데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주요 대학의 경우 정시모집 인터넷 접수를 대행사에 위탁하고 있지만 마감일 접수의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수 있다는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인터넷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당기는 미봉책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모든 입학과정의 온라인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의 도입은 지원자들의 접속이 비교적 적은 지방대학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 시스템이 주는 이점이 크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이 이를 도입하는 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북과학대는 원서접수뿐 아니라 대입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이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전형 안내’와 ‘입시 Q&A’ 등을 확인하고 웹페이지에서 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또 원서접수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졌고 합격 조회와 등록금 고지서 출력도 클릭만으로 해결한다. 뿐만 아니라 이 대학에서는 최종적으로 장학금 신청까지 인터넷에서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올해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가운데 174곳이 인터넷과 방문접수를 병행할 예정이며 한양대와 동국대는 아예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토록 했다.
모대학 관계자는 “원서접수에서 입학까지의 온라인 처리시스템은 각종 편의는 물론 학교 이미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는 만큼 모든 대학이 도입을 서두르는 추세”라며 “올해까지의 시행착오를 거쳐 오는 2004학년도부터는 서버문제 해결은 물론 대부분의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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