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임박하면서 대선 후보간 선거운동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선거운동의 본거지인 후보 공식 웹사이트도 방문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웹사이트 순위서비스업체 미디어채널(대표 한광택 http://www.rankey.com)이 자사의 방문율 측정분석툴인 ‘내비(Navvy)’를 이용해 사용자들의 방문자수를 분석한 결과다.
대선과 관련된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10월 둘째주부터 대선 후보 웹사이트 방문자수는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합동 TV토론이 벌어진 12월 첫째주에는 대부분의 대선 후보 홈페이지가 측정 이후 가장 많은 일평균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12월 첫째주 각 후보 홈페이지의 일평균 방문자수는 노무현 14만명, 이회창 6만명, 권영길 2만명으로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후보의 홈페이지는 민주당 경선시기에 방문자수가 증가했다가 경선이 끝난 뒤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김민석, 전용학 의원의 탈당과 민주당 후원금 모금운동이 시작된 10월 둘째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확정된 11월 둘째주부터 방문자수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선후보자 첫 TV합동토론이 방영된 12월 첫째주에는 일평균 14만명이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측정 이후 최고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11월 첫째주부터 노무현 후보 방문자수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선거일까지 방문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인 변화추이를 살펴보는 데 적합한 일평균 방문자수와 달리 매일매일의 정치이슈에 따른 일별 순방문자는 긴박한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 참조
가장 최근 조사데이터인 12월 7일의 순방문자수는 노후보가 16만명, 이후보가 6만명, 권후보가 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개설된 노무현 후보 웹사이트(http://www.knowhow.or.kr)는 16일 단일화 합의 이후 꾸준히 접속률이 증가해 22일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후 12만명을 넘어섰고 노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 25일에는 순방문자수가 19만명을 넘겼다.
지난 5월에 개설된 이회창 후보 웹사이트(http://www.leehc.com)는 11월 내내 일별 순방문자수 1만명 내외를 유지했으나 이회창 후보 단독 TV토론 다음날인 27일 3만7000여명으로 급증했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29일에 7만8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개설된 권영길 후보 웹사이트(http://www.ghil.net)는 11월에는 1만명 이하였으나 12월 3일 첫 합동토론이 있은 다음날에 4만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7월 개설된 정몽준 후보 웹사이트(http://www.mjchung.com)는 11월 25일 12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방문자수가 급락했다.
이와 관련, 한광택 미디어채널 사장은 “미디어채널의 일별 순방문자수는 방문율 측정분석툴인 ‘내비’ 이용자들을 토대로 집계한 것으로 해당 사이트에서 로그분석을 통해 접속IP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순방문자수와는 차이가 있지만 엄선된 6만 패널들의 사이트 방문을 근거로 했다”며 “그러나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대선후보들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기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별 순방문자수와 일평균 방문자수는 모두 미디어채널이 자사의 접속률 측정비교서비스 랭키닷컴을 통해 인구통계학(성별, 연령별, 지역별)적 분포도에 따른 6만명의 회원을 추출, 이들의 인터넷 사용내역을 토대로 계산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1주일 동안 1일 이상 인터넷을 사용한 패널 6만명을 무작위로 추출했다. 패널의 분포를 보면 성별로는 남성 55.8%, 여성 44.2%이고, 연령별로는 20세 이하 34.6%, 20대 29.0%, 30대 22.4%, 40대 10.5%, 50대 이상 3.5%로 분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4.6%, 부산 7.3%, 인천 5.7%, 광주 2.9%, 대구 4.8%, 울산 2.3%, 대전 3.1%, 경남 5.1%, 경북 5.2%, 전남 3.9%, 전북 3.4%, 충남 3.2%, 충북 2.6%, 경기 21.7%, 강원 3.1%, 제주 1.1% 등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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