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바이러스피해 소폭 감소

 11월의 해킹 및 바이러스 피해는 10월에 비해 약간 줄었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조휘갑)이 12일 발표한 ‘2002년 11월 해킹 바이러스 통계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에 모두 1379건의 해킹과 4274건의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10월의 1501건과 4587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해킹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불법자원 사용이 538건(37%)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침입 479건(32%)과 침입시도 467건(3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자료변조 및 삭제 3건, 홈페이지 변조 2건이 발생했다. 기관별로는 기업의 피해가 203건으로 10월에 비해 20% 정도 증가한 반면 대학은 40% 가량 줄어든 82건에 그쳤다.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외국 해킹은 여전히 기승을 부려 지난 10월 739건에 비해 11월에는 801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 대한 공격이 60% 이상 줄어든 반면 아시아와 유럽은 각각 70%와 3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일본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공격이 크게 증가했다.

 바이러스 피해의 경우 특징은 강력한 파괴기능을 가진 국산 바이러스 윈에바가 급속히 확산됐으며 클레즈나 펀러브 등 다형성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는 오파소프트 바이러스로 791건을 기록했다. 윈에바 바이러스는 671건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파괴하는 증상이 있어 실제 사용자의 피해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3위와 4위는 각각 434건과 427건을 기록한 클레즈 바이러스와 펀러브 바이러스이며 신종 바이러스는 모두 36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트로이목마가 15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동안 잠잠하던 파일 바이러스가 9종이나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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