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배급업체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가 국내 배급한 PC게임 ‘워크래프트3(이하 워3)’는 미국 블리자드가 개발한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내에서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7월초 이 게임을 국내 출시, 5개월 만에 50만장 정도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온라인게임 강세로 PC게임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이처럼 ‘워3’가 히트한 까닭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검증된 블리자드의 우수한 개발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 배급을 맡은 한빛소프트의 뛰어난 마케팅력이 큰몫을 했다.
한빛은 ‘워3’ 출시에 맞춰 대형 홍보차량으로 거리를 누비는 ‘게릴라 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지하철, 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게임방송 게임리그의 종목으로 ‘워3’를 적극 추천하는가 하면 대학축제 게임대회에 ‘워3’를 제공하는 등 전방위 마케팅으로 ‘워3’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았다.
‘워3’는 오크, 휴먼, 언데드, 나이트 엘프 등 4개 종족의 전투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영웅캐릭터가 등장, 롤플레잉 게임의 요소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의 장점을 융합한 독특한 게임방식으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인터뷰> 김영만 사장
“한빛소프트는 워크래프트3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배급업체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한빛소프트 김영만 사장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등에 이어 ‘워크래프트3’까지 대박을 터뜨리면서 한빛소프트가 게임배급에 관한한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50만장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워3’의 경우 PC게임시장이 극심한 불황기에 놓인 시점에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며 “그것도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PC게임을 통해 검증받은 마케팅력을 온라인 및 콘솔 부문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명실상부한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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