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감자땐 매매단위 10주 유지

 증권거래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감자가 실시되면 현행 매매 단위인 10주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거래소는 당초 하이닉스 채권단의 보유지분 매각제한으로 묶인 35억주가 내년부터 출회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주식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시스템 운용의 안정성과 매매체결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매매수량 상향조정 방침을 발표했었다.

 증권거래소는 내년 1월부터 하이닉스 매매단위를 1000주로 상향조정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채권단의 결의와 임시주총을 거쳐 감자가 최종확정되면 매매단위를 다시 10주로 돌려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현재 주식수는 상장법인 중 가장 많은 52억3997만주로 유통가능 주식수는 17억3000만주에 달하며, 21대1의 비율로 감자가 실시되면 총주식발행수가 2억5000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원활한 거래 형성을 위해 상황에 따라 유동성 있게 하이닉스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며 “하이닉스의 임시주총이 내년 2월이기 때문에 감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예정대로 매매 단위를 1000주로 상향조정하고, 확정되면 다시 10주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하이닉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350원으로 마감됐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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