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 읽는 제품 `한자리에`

 인간의 마음을 읽는 로봇, 스트레스 경감용 에센스, 운전자 피로경감시스템 등 다양한 감성공학 기술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95년부터 선도연구과제(G7)로 지원해온 감성공학기반기술개발사업(총괄책임자 김철중)을 마감하며 13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술지원동 1층 대강당에서 2단계 연구개발과제에 대한 공개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발표회는 그동안의 성과를 최종 결산하는 자리로 복합감성정보를 활용한 헬스기구, 감성 DB를 활용한 대화형 감성완구, 감성공학기술을 적용한 모션시뮬레이터, 운전자의 피로경감시스템 개발 등 감성공학을 적용한 8개 제품이 선보이게 된다.

 우선 휴먼센스가 개발한 헬스기구의 경우 운동기능만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시각·후각·청각·평형감각 등 다양한 복합감성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가 쾌적한 상태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옥시큐어가 개발한 자동차 운전자 피로경감시스템(옥시큐어)은 차량에 산소 및 향발생장치를 설치해 운전자의 선호도 및 적응도에 따라 향을 분사, 운전시 축적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람의 얼굴 및 표정을 인식하는 로봇(한울로보틱스), 불쾌감을 최소화한 모션시뮬레이터(유니텍), 운전자 반응측정을 통한 감성훈련시스템(디지털캠프) 등은 감성공학을 응용한 대표적인 제품들로 꼽히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각종 인간감성 DB도 발표된다. 감성제품 개발에 기반이 되는 색채환경에 대한 인체반응 지표 DB, 향의 영향 측정 및 후각 DB, 생활공간 음환경의 감성평가 및 관련 DB 등 7년간의 G7사업을 통해 축적된 감성DB가 소개돼 제품 개발에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성공학은 인간이 느끼는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쾌적하고 편리한 제품이나 환경을 설계하는 데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오디오가 사람의 기분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즐거운 음악을 들려준다. 손이 불편한 장애인은 마우스 없이도 모니터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을 쳐다봄으로써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기계가 인간의 감성을 읽는 것이다.

 감성공학제품의 중요성을 인식한 우리나라는 지난 95년부터 700여명의 연구인력과 총 554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90억원)을 투입, 감성공학 기반 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해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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