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가 파격적인 장학금 지급 등을 통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등 특성화 분야의 우수학생 양성에 나선다.
경북대(총장 김달웅)는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내년도 IT·BT 등 특성화 분야 입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 입학금을 비롯한 4학년까지의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전자전기컴퓨터학부 신입생 상위 40명과 생명공학부 신입생 상위 20명 등 총 60명에게 4학년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장학금 외에도 IT관련 자격증 취득시 취득비용 지원, 해외 인턴십 제공, 해외연수, 기숙사 우선 배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IT와 BT를 특성화 분야로 정해 60여명의 학생에게 전학년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전국에서 경북대가 처음이다.
경북대는 이번 IT·BT 특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우수한 인재를 배출,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IT·BT 인재가 지역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학 졸업과 함께 일반 대학원 진학시에도 입학 등록금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책연구소 및 대기업 연구소를 지역에 유치해 특성화 분야 졸업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방침이다.
이번 IT·BT 특성화 분야 프로그램과 함께 대학은 Pre-Med분야(자율전공부 자연과학계열)에서도 60명을 선발, 입학시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김달웅 총장은 “IT와 BT 분야의 우수인재들이 4년 동안 대학이 제공하는 특별한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이들이 다시 지역 첨단산업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사이클을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는 이번 특성화 분야 우수학생 선발제도에 이어 오는 2004년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학부 신입생 0.5% 및 우수 재학생을 선발해 특별한 장학혜택을 부여하는 ‘오너스 커리큘럼(honors curriculum)’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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