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월드컵 성공, KT 민영화, KT·SK텔레콤 주식맞교환 성사, IT펀드 조성….’
지난 7·11 개각 때 KT CEO에서 정통부 수장으로 입각한 이상철 장관은 올해 정보통신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뉴스메이커다.
수출호조로 우리 IT산업 전망을 밝게 보던 지난 9월초, 이 장관은 찬물을 끼얹는 말을 한마디 했다. 그는 “우리 통신업계가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는 등 겉으론 화려하나 속으론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잘 돌아가는 톱니바퀴에서 파열음이 들린다”며 마치 선지자와 같은 말을 내뱉었다.
이 장관은 국내 정보통신 업체들의 투자축소로 투자증가→수요증가→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도 미국과 유럽과 같은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는 그의 경고는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달 뒤에 이 장관은 이동통신업체들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IT투자펀드 조성을 포함한 1조8000억원의 투자확대를 이끌어냈다.
디지털콘텐츠 산업, 유비쿼터스 기술과 같은 새로운 비전도 내놓았다. 비대칭규제와 번호체계 등 통신규제 제도도 전면 재검토됐다. 물론 통신사업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장관은 논리로 제압해 나갔다.
임기가 정해진 이 장관의 진로에 대한 관측은 분분하다.
그러나 또다시 정치입문을 시도하든, 행정관료로 남든, 아니면 산업계로 돌아가든 철학과 비전을 가진 통신전문가인 그가 어떤 자리에서도 뉴스메이커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선 이론이 없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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