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비즈니스를 주도한다.’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기술개발을 진행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비즈니스 창출을 주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거나 관련조직을 개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불황이 지속되는 정보기술(I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IT업체가 먼저 고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C&C(대표 윤석경)는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중인 SK텔레콤내에 차세대마케팅(NGM)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IT 차원에서 마케팅 개념을 해석하겠다는 목표로 구성된 이 태스크포스의 주된 업무는 고객관계관리(CRM) 등 IT를 활용한 효율적인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현실화시키는 것이다. 이에 앞서 SK그룹의 손길승 회장은 지난 10월 그룹 차원의 마케팅 강화 보고회의에서 “IT와 전통산업을 연계해 고객만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C&C는 또 지난 95년 SK(주)에서 고객관리를 위해 도입한 CRM을 발전시켜 OK캐시백 사업을 제안하는 등 계열사에 적극적인 비즈니스 제안작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올해 정보기술연구소 조직을 미래사업을 연구하는 기반기술팀과 당장 사업화를 추진하는 응용개발팀으로 개편하면서 신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연구효율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바이오산업이 부상한 지난해 ‘바이오인포매트릭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보기술연구소는 현재 삼성SDS 의료사업부와 긴밀한 협의아래 바이오기술의 사업화를 추진중이며 최근에는 기존 SI산출물을 웹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관련연구에 돌입했다.
LGCNS(대표 오해진)는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별도의 IT조직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각 계열사에 파견나간 시스템관리(SM)조직의 업무영역을 관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계열사 시스템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작업으로까지 확대시켰다.
이와 함께 사내 컨설팅 조직인 ‘엔트루컨설팅’의 정보기술연구소에서 실제 정보시스템 구축사례들을 연구하고 고객사에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의 윤심 팀장은 “고객들의 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만 따라가서는 더 이상 신뢰를 줄 수 없다”며 “IT기반기술 연구조직을 강화해 수년 후를 내다보는 로드맵을 제시해야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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