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사설망(VPN) 업체들이 방화벽 제품의 ‘K4e’ 등급신청 여부를 놓고 실효성 검토에 들어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 S, L사 등 VPN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VPN에 포함된 방화벽 기능으로 국가정보원의 K4e 등급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에는 인증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VPN 관련 업체들이 방화벽 제품으로 K4e 등급 인증을 획득하려는 주된 이유는 이 등급이 관련업계에서는 VPN 인증으로 오인되면서 이미 K4e 등급 방화벽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퓨쳐시스템과 어울림정보기술에 물량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대형 금융기관들이 VPN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VPN을 공급할 업체의 자격요건으로 대부분 K4e 제품을 보유한 기업으로 한정되면서 이 조건을 만족하는 어울림정보기술과 퓨쳐시스템이 금융권 VPN 시장을 양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VPN 업체들 중 일부는 금융시장에 이어 내년부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기관의 VPN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한 ‘요건 갖추기’ 차원에서 방화벽의 K4e 등급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다.
I사는 내년 공공시장을 겨냥해 지난 2월부터 K4e 등급 신청을 준비해왔다. 리눅스 기반 VPN 제품을 보유한 I사는 이번 신청을 위해 유닉스(선의 솔라리스) 기반의 제품으로 재개발을 마무리지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에 인증계약을 맺고 내년 1분기 내에 인증획득을 목표로 삼았었다. 또 I사는 이와 별도로 고객들의 K4e 등급의 오인을 항의하는 목적으로 구성된 VPN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
종합보안솔루션 업체인 S사도 VPN솔루션에 포함된 방화벽 기능으로 K4e 등급 획득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VPN 제품이 자체 운용체계(0S)로 개발된 제품이어서 당분간 K4e 등급 신청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사는 내년초까지 재개발에 대한 계획을 확정짓고 K4e 등급신청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L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당초에는 연내 K4e 등급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사내 조직변화로 늦춰져 내년초에 K4e 등급 심사에 참여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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