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화는 온라인과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블리자드는 PC게임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디아블로’와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게임개발사다. 특히 지난 98년 3월 출시한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적으로 6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블리자드를 세계 최고의 게임개발사 대열에 우뚝 올라서게 만들었다. 올해도 3D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워크래프트 3’를 지난 7월 전세계 동시 출시, 1주일 동안 1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개발인력이다. 세계 게임업계 최고 수준인 150여명의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프로듀서, 아티스트, 사운드엔지니어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본사는 UC어바인대학내에 위치, 이 대학의 경영 및 과학관련 전공학생들과 꾸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탄탄한 개발진을 바탕으로 전략 및 롤플레잉류의 PC게임 시장을 평정하다시피하고 있는 블리자드는 내년에 온라인과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에도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다. 현재 개발 마무리단계로 치닫고 있는 비디오콘솔게임인 ‘스타크래프트:고스트’와 온라인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내년에 각각 출시와 서비스할 예정이다.
내년말 출시예정인 ‘스타크래프트:고스트’는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3D 액션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테란종족의 유닛 가운데 하나인 고스트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적들을 소탕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또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내년에 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표로 제작중인 게임으로 PC게임 ‘워크래프트 3’로부터 4년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폴 샘스 부사장은 “온라인게임임에도 불구하고 PC게임 이상의 그래픽효과를 구현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아울러 온라인게임에 익숙지 않은 게이머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며 “그동안 출시했던 PC게임 이상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이에 앞서 내년초 닌텐도의 휴대형 게임기인 GBA시장에도 진출한다. 비록 신작이 아닌 자사의 과거 게임들을 GBA용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로스트 바이킹’ ‘로큰롤 레이싱’ ‘블랙손’ 등 3개의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내년 이후의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샘스 부사장은 “내년에 출시할 게임들이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에 자신을 갖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며 “내부적인 평가를 통해 앞으로 어느 플랫폼 사업을 강화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게임플랫폼의 경우 사업성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앞으로 개발하는 게임의 유형에는 큰 변화를 두지 않을 방침이다. 샘스 부사장은 “블리자드는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앞으로도 전략과 롤플레잉게임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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