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지난 3분기에 DVD 및 CD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광픽업(레이저픽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 늘어난 1254억원을 기록, 연매출이 전년 대비 60% 성장한 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 부문에서 올해 세계 3위에 진입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또 수량 기준으로 올해 약 6200만대의 광픽업을 생산, 세계시장 점유율을 12.9%로 높여 소니(23.3%)와 산요(18.4%)의 뒤를 이어 3위에 진입, 2007년 세계 1위 달성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미 CD플레이어·DVD플레이어 등 AV 분야의 광픽업시장에서는 1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내년 AV용 광픽업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 올려 1위인 소니와 어깨를 견주고 이어 정보기술(IT)용 광픽업시장에서도 1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5년 안에 광픽업시장 세계 1위 반열에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 퉁관 및 인도네시아 공장의 현지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색 레이저다이오드(LD)’ 및 ‘포토다이오드 집적회로(PDIC)’ 등 핵심부품의 자체 조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슬림형 모델과 25Gb의 정보를 읽어들일 수 있는 제3세대 ‘블루레이디스크’(blu-ray disc)용 광픽업 등 차세대 제품을 선행 출시, 세계 표준을 선도할 예정이다.
이 회사 정보디바이스사업본부 마케팅그룹 이영철 부장은 “신제품 출시와 대형 거래선의 영업호조로 DVD롬(ROM)·CDRW·DVD플레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 내년에는 AV용 제품의 지역별 시장지배력을 강화, 콤보·DVDRW 등 IT시장을 집중 육성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97년에 착수한 광픽업사업을 2007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육성, 고밀도기판·적층세라믹칩콘덴서 등과 함께 세계 1위 품목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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