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株 `컴백`

 12월 성수기를 맞아 캐릭터 관련종목에 증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대원씨앤에이가 상한가에 이어 3.43% 상승하는 등 캐릭터 관련업체의 주가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대원씨앤에이는 전일대비 3.43% 오른 9050원을 기록했으며 캐릭터 봉제업체인 지나월드와 영실업이 각각 3.41%(9100원), 5.28%(5380원) 올랐다. 이밖에 캐릭터 봉제업체인 소예와 오로라가 각각 5.71%, 1.63% 오르는 등 캐릭터 관련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연출했다.

 캐릭터업체들의 강세는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관련업계의 매출이 큰폭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방원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캐릭터와 완구업체의 4분기 매출은 다른 분기에 비해 최소 30∼50%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방원석 연구원은 “이들 업체는 실적이 양호할 뿐 아니라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갖고 있다”면서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시장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종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관련업체의 주가상승은 제2의 ‘포켓몬’으로 알려진 ‘유기오’ 관련주인 대원씨앤에이가 전주말 상한가를 기록한 데 힘입었다.

 대원씨앤에이는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 ‘유기오’의 라이선싱 계약을 일본 아사츠와 체결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회사측은 “유기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검증된 캐릭터인 만큼 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로열티로 100억원 이상이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오는 포켓몬과 마찬가지로 일본 만화가 원작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비디오게임과 그림카드, 액션피겨 등 각종 상품이 흥행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유기오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주요 언론이 올 연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았고 과거 ‘포켓몬’의 인기를 능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169억원, 순이익 27억8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액면기준 20%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캐릭터 봉제업체인 지나월드도 비벤디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나월드는 지난 6일 장이 끝난 직후 비벤디유니버설게임스와 ‘바비의 라푼젤 게임 CD’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영실업은 포켓몬 등 다양한 캐릭터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30%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봉제완구 업체인 소예도 올 3분기까지 매출 516억원, 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월드는 선물용품과 인형 등을 수출하는 캐릭터 디자인업체로 올 3분기에 매출 365억원,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0%의 배당을 실시해 배당유망종목으로도 꼽히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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