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인식 표준 제정 급물살

 국내 생체인식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생체인식 표준 관련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국내 생체인식 업체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는 국제표준 지원테스트 기술을 개발했으며 생체인식포럼도 국내 생체인식 관련 표준제정 작업에 적극 나섰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조휘갑)은 생체인식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생체인식 관련 솔루션이 생체인식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은 ‘바이오API’를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생체인식 국제표준의 인증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김재성 평가1팀장은 “개념이나 문서 상태가 아니라 실제 테스트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수준으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책과제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보다 객관적이고 편리한 평가기술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이번 국제표준 적합성 시험기술을 이용해 만든 표준평가를 통과할 경우 국제 표준을 지원한다는 인증의 의미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생체인식 업체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간단하게 인증을 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팀장은 이 기술을 11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생체인식기술표준 국제회의에서 기술개발 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생체인식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생체인식포럼(의장 손승원)은 국내 생체인식 관련 표준제정 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체인식 포럼은 현재 기술·표준·시험평가로 나뉘어져 있는 분과체계를 표준분과 중심으로 재편하고 내년도 표준화 과제도 시급히 확정할 계획이다.

 생체인식포럼 관계자는 “생체인식은 차세대 인증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 표준이 없는 상태로 향후 제품의 호환성이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시급히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년도 최우선과제로 표준제정 작업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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