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IT업계에는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지식정보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제품의 융합화·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시장의 지구촌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인물의 등장을 재촉했다. 세계적으로는 기업 인수합병(M&A) 붐에 거대기업을 탄생시켜 올 한해 화제를 몰고 온 인물이 있는가 하면 국내적으로는 첨단제품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 인물, 국산제품을 세계 최고가에 팔리는 명품으로 만든 인물 등이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위상을 굳히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올해 IT산업계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찾아가본다.
불가능하다고도 했고, 무모하다고도 했다. 한국 전자제품을 세계 최고가에 내다파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야냥도 있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고집(?)을 부렸다.
품질과 성능에 대한 자신감으로 밀어붙였다. 잭팟이 따로 없었다. 삼성 브랜드의 휴대폰은 전세계인의 가슴에 ‘명품’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시장에선 노키아·모토로라 제품이 20만∼30만원대에, 삼성 제품은 50만∼70만원대에 팔린다. 그래도 ‘삼성’을 찾는다. 중국뿐인가. 유럽과 남미, 북미 어느곳에서나 삼성 휴대폰은 신분의 상징이 됐다. 우리업계의 신화이고 국가 브랜드 제고의 일등공신이다.
도전적이고 저돌적인 이 사람,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네트워크 사장은 올해 모든 것을 성취한 것처럼 보인다. 초일류 기업들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25%가 넘는 경이적 수익률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분기당 평균 8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고 매출 역시 매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출 한국’의 1등 상품 휴대폰의 상징인 이 사장은 그룹에서 내준 전용기를 타고 세계시장을 ‘날라’다닌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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