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과 cdma2000 1x 망을 결합한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관심을 모았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간 제휴가 5개월여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10일부터 6일간 결합상품 개발을 위한 실무자 미팅과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7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결합서비스 개발에 나섰으나 상품 개발에서의 이견과 데이콤의 파워콤 인수과정에서의 갈등 등으로 논의가 장기간 중단돼 왔다.
양사 관계자들은 그간 디바이스 개발, 마케팅, 전산, 빌링 등의 부문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으나 상품개발과 가입자 모집, 수익분배 등과 관련된 논의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소비자와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분석해 제대로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는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단계”라고 말했다.
양사간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무선랜과 1x 망 결합의 시너지효과와 소비자 유인에 대한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무선랜의 커버리지와 망 원가가 상품성과 수익분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아직까지 대부분의 핫스폿이 가정내에 국한되는 등 상품성에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로통신의 경우 1x 망을 통한 음성서비스 제공시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수준의 서비스를 원해 LG텔레콤에 지불하는 접속원가를 어떤 수준으로 할 것인지에도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우선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의 수요창출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벌이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서비스 조기출시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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