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에서 종합 방송기업으로.’
인포머셜이나 홈쇼핑 업무를 주력으로 하던 유통기업이 종합 방송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업체인 UBS(대표 노태훈)는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는다. 이 회사는 2000년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기 전까지 잘 나가는 인포머셜 업체였다. 당시 제니스라는 이름으로 한해 매출액이 1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관련업계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확보했다. 홈쇼핑 시장 태동기부터 유통사업을 전개해 척박한 온라인쇼핑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00년 과감히 사업분야를 위성방송 송출 대행으로까지 확장하면서 회사의 비전을 새롭게 정립했다. 이를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해 방송센터를 건립하고 비디오 서버, 자동 프로그램 제어(APC)시스템 등을 자체개발하는 등 과감히 변신을 시도했다.
당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방송환경과 맞물려 국내에 생소했던 송출 서비스를 시작해 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종합 송출대행 업무는 프로그램제공(PP)업체와 유선방송업체(SO) 중간에서 광고·인포머셜·프로그램 편집부터 방송송출까지 PP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갖지 못하고 방송 운영능력이 떨어지는 PP의 도우미 역할을 자청한 셈이다. UBS는 설립 이후 10개 PP의 송출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82억원에 이어 올해 2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유세종 본부장은 “유통에서 얻은 마케팅 노하우와 자체 방송기술을 접목해 종합 방송송출 업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설투자를 확대해 방송분야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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