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박사후 과정 활성화 시급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출연연구소의 다학제적 박사후(post doc) 과정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호군 원장이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기술융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의 다학제적 박사후 과정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타출연연 관계자들도 이에 동조하는 등 이슈가 되고 있다.

 박 원장은 “최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다양한 기술적 소양을 갖춘 인력이지만 대학에서 배출되는 박사급 인력은 대부분 한 분야에만 정통한 인력”이라며 “따라서 현장 투입을 위해서는 2년간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학에서는 학제간 장벽이 있어 융합기술인력을 양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므로 산업적인 응용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출연연이 다학제 박사후 과정을 통해 인력을 양성, 기업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도 “그동안 BIT 등 퓨전기술연구를 수행하면서 두 부문에 대해 정통한 인력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해외에서도 이런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급인력 유치에 어려움이 있어 다학제 박사후 과정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연들은 이런 다학제적 박사후 과정이 기업에 인력공급을 원활히 하고 출연연도 고급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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