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공동으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발전장학금을 조성, 내년부터 매년 100억원을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지급한다.
산업자원부는 5일 산업기술센터 개관식을 맞아 신국환 장관과 전자·반도체·자동차·기계·조선 등 주력산업 업종 단체장들이 ‘산업발전장학금 조성에 관한 민관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고교생 1000명, 주력산업 관련학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 1500명씩을 선발해 고교생에게는 연간 100만원 안팎,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는 평균 500만원과 700만원 수준의 등록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이런 장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장학재단(가칭)’을 설립하고 주력산업의 업종별 단체와 정부가 공동으로 매년 100억원의 재원을 조성키로 했다.
장학금 지급 계획을 보면 고교생의 경우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공계 진학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각종 경시대회 등을 통해 매년 1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대학 및 대학원생에 대해서는 반도체·전자·기계·자동차·철강·섬유·조선·화학·전력(원자력) 등 9개 분야를 대상으로 졸업 후 해당업계 취업을 연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논문이나 실험과제 공모 또는 성적 및 이공계 대학장의 추천 등을 통해 대학생 1000명과 대학원생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 및 대학원생 가운데 우수학생 20여명에 대해서는 해외 유명대학이나 산업기술 관련 연구소에서 1년 이내의 기간에 연수하는 기회를 주고 연수비용의 50%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업종별로 산학발전장학금의 명칭을 부여함으로써 선발된 학생들이 주력산업 및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업종별 장학사업에 대한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보다 확대하기 위해 장학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산학연계사업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고 업종 단체장 및 기업 대표가 직접 장학증서를 수여토록 하는 등 인력양성 선도기업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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