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음성기술 확보 팔걷었다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들이 음성기술 확보에 나섰다.

 최근 CTI업체들이 음성기술업체와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음성기술 확보를 위해 사업을 강화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이나 보이스포털과 같이 콜센터에 음성기술이 접목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CTI와 음성기술을 동시에 취급하는데 따른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부 업체는 주력사업을 아예 기존의 CTI에서 음성기술 분야로 업종을 변환하는 등 음성기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밴통신(대표 이근후 http://www.koreavan.com)은 최근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자모바씨엘에스와 사실상 R&D와 영업을 통합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자모바는 음성인식과 잡음처리 분야의 R&D에 집중하고 영업분야는 한국밴통신이 맡게 된다. 두 업체는 올해에 브라질의 금융그룹 브라데스코에 음성인식 콜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밀접한 사업관계를 유지해 왔다. 두 회사는 명함과 간판에 상호 회사명을 표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스캔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은 스캔소프트의 음성인식·합성제품을 통한 콜센터 구축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시스윌은 최근 한국암웨이의 250석 콜센터를 구축하고 여기에 스캔소프트의 음성합성과 엔진기술을 접목했다. 또 한국도로공사의 300포트짜리 유료전화서비스시스템에도 스캔소프트의 음성합성기를 장착했다.

 시스윌의 문병진 과장은 “자체적으로 음성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은 물론 CTI업체에 어려운 음성기술의 이해도가 높아지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올해 상반기에 스피치웍스코리아와 콜센터 자동교환시스템에 음성인식·합성기술을 접목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또 엠피씨(대표 조영광 http://www.mpc.co.kr)는 지난해 7월부터 음성엔진업체인 뉘앙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텔레뱅킹·주식거래·보이스포털 분야에 음성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 CTI 전문업체인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도 음성인식 기반의 솔루션 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주력분야를 음성인식분야로 전환했다. 예스테크놀로지는 올해 음성합성과 음성인식기술 분야의 사업에 집중해 지난해 80억원보다 62% 늘어난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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