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연결음 서비스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콘텐츠업체(CP)들은 서비스 6개월이 지나도록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올초부터 시작된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현재 6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며 시장규모가 월 150억원대로 커졌다. 그러나 관련 CP들은 이동통신사의 박한 수익배분율과 과도한 저작인접권료 부담으로 사실상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왜 떨어지나=CP들이 지적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통사의 박한 수익배분율이다. 이통사와 벨소리업체가 1대 9로 수익을 배분하는 것과 달리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5대 5로 수익을 나눠 갖는다. 게다가 원음을 그대로 사용하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특성상 가수나 연주자 등에게 지불해야 하는 저작인접권료도 부담스럽다. 통화연결음 서비스에는 재미있는 멘트나 클래식 등을 활용한 콘텐츠도 많지만 역시 대세는 가요다. 저작인접권료 징수를 대행하는 기획사 등은 통화연결음 서비스에 대해 CP 매출의 반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전체 통화연결음 매출의 25% 정도가 CP 몫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인건비와 데이터베이스 제작비, 광고 홍보비 등을 빼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고 CP들은 주장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참여업체가 30곳에 가깝기 때문에 홍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달에 1억∼2억원은 족히 드는 TV광고는 못하더라도 지하철 광고라도 하려면 한달에 2000만원은 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수익배분율이나 저작인접권료가 조정되지 않는다면 상위 2, 3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CP들은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시장을 키우기 위한 투자단계로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는 그 기간이 지나더라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 없다는데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통화연결음 사업을 준비했던 업체 한 관계자도 “통화연결음 서비스가 워낙 인기있다고 해서 시장참여를 고려했지만 실상을 파악한 후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방법 없나=CP들은 우선 이통사의 수익배분율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는 아직까지 수익배분율 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저작인접권료 역시 조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밸소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에서 수익배분율을 3대 7 정도로만 조정해도 그나마 숨통이 트일테지만 아직 기대하기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저작인접권료를 일괄적으로 징수하는 단일창구가 생긴다면 저작인접권료 조정 협상이 가능하겠지만 기획사별로 저작인접권을 따로 관리하는 현상태로는 조정작업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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