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계 CEO에게 듣는다](6)조성호 발텍컨설팅코리아 사장

 “내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이후의 포스트ERP와 e전이(Transformation) 실행 분야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고객관계관리(CRM)와 공급망관리(SCM) 분야가 그 대안이 될 것입니다”

 프랑스계 컨설팅회사인 발텍컨설팅코리아(http://www.valtech.co.kr) 조성호 사장의 이러한 계획은 지난 몇년 동안 국내 IT컨설팅 수요를 주도해온 대형 ERP 구축 프로젝트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대형 ERP프로젝트는 100∼200명의 대규모 컨설턴트들이 투입돼야 하지만 CRM과 SCM 프로젝트는 50명 정도면 가능하므로 ‘몸집이 가벼운’ 발텍컨설팅코리아에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글로벌 IT컨설팅업계 ‘빅4’들이 집중해온 기존 ERP프로젝트 시장을 쫓아가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며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바탕으로 산업과 서비스 범위를 좁혀 사업부문을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산업·서비스의 특화 및 집중을 통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점차 이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출범 두 돌을 맞은 발텍컨설팅코리아는 40명 가량의 컨설턴트를 바탕으로 국내 굴지 기업 및 공공기관의 e비즈니스 전략·실행 프로젝트 등을 잇따라 수행하면서 고객 리스트도 꽤 늘었다.

 미국 UCLA대 경영학 박사를 거쳐 아서앤더슨 파트너를 지낸 조 사장은 “프랑스·한국 합작회사로서 전략적 경영과 현지 고객에 밀착된 서비스가 가능한 데다가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는 점이 다른 컨설팅 기업들과 차별화된 점”이라면서 해외 선진사례를 한국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그가 컨설턴트들에 대한 전문성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갖도록 교육을 집중시킨 결과, 기존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신도 직접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아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조 사장은 “경쟁력 있는 컨설팅회사가 되려면 파트너 같은 고급인력일수록 더 뛰어다녀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국 SI기업들에 대한 충고도 있지 않았다. 한국 업체들이 특히 부족한 것이 ‘프로젝트 방법론과 관리 능력’이라며 ‘프로세스 표준화와 함께 제품의 패키지화·상품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조 사장은 발텍컨설팅코리아의 비전에 대해 “IT실행부문에서 한국SI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늘려 e비즈니스의 전략수립부터 프로세스, IT실행까지를 아우르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문회사”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