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 뉴스의 현장

 - 브라질 최대 이통사, 퀄컴 브루 플랫폼 채택

 

 ○…브라질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텔레스프셀룰러가 내년부터 미국 퀄컴의 무선 인터넷 플랫폼 브루(BREW)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6, 7월 상파울루 지역에서 이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한 텔레스프는 남미에서 최초로 브루를 채택하는 이동통신사업자가 됐다.

 퀄컴은 이번 브루 서비스 실시를 계기로 브라질에 무선인터넷 붐이 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루는 개방형 플랫폼인 만큼 GSM 사용자들도 CDMA 사용자들과 비슷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퀄컴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데이터 통신 분야가 꽃피지 않은 브라질 등 남미의 상황에서 브루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산에 장애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남미에선 문자메시지 외의 부가 이동통신 서비스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형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브루 단말기가 고급 컬러 화면 단말기라 더욱 부담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이동통신 업체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브루 서비스가 결국 사용료를 부담할 수 있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태국 정부기관들, 전자 조달 시작

 

 ○…태국의 정부기관들이 온라인 경매를 통한 조달을 시작했다. 태국 정부기관들은 의회가 정보통신기술부가 내놓은 조달규정 변경안을 승인함에 따라 전자 조달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진작부터 전자조달을 준비해온 정보통신기술부 산하의 태국 전화공사(TOT)와 태국 통신당국(CAT)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TOT는 PC 100대에 대한 전자조달을 실시할 예정이고 CAT도 정보기술(IT) 관련 장비들을 온라인 경매로 구매할 계획이다.

 쿠닝 디파바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정부 기관장들이 참석한 최근 세미나에서 “전자조달은 효율성, 투명성, 실용성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며 “처음 실시하는 이 실험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조달을 통해 조달 관련 정보가 공유돼 민간 기업들이 혜택을 입게 되고 경쟁도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정부는 2005년까지 전 기관들에 대해 전자 조달 및 입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 짐바브웨, 제2 통신사업자 등장(사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제2 전화사업자가 등장했다. 짐바브웨 교통통신부는 “우정통신당국(Potraz)이 텔레액세스 짐바브웨에 유선전화 사업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텔레액세스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신산업의 독점이 깨져 국민들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짐바브웨는 통신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제2 전화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통신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전화사업권을 신청하려는 회사는 3억2000만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텔레액세스는 “탁월한 서비스로 통신시장에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텔레액세스의 등장은 독점으로 전화 사용에 불편을 겪어온 짐바브웨 국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현재 전화 설치를 신청하고 대기 중인 사람이 100만명에 이르지만 독점 전화사인 텔원은 이를 다 소화할 수 없었다. 경쟁사의 등장으로 텔원도 경영을 개혁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 이집트, IT 산업 단지 개발

 

 ○…이집트 정부가 사막 한가운데 ‘실리콘밸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사이 사막도로 위에 ‘스마트 피라미드 빌리지’를 건설 중이다.

 스마트 피라미드 빌리지는 면적 300에이커의 ‘기술 오아시스’로 정부가 전기, 가스, 에어컨 등 기초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설 관리를 맡고 있다. 거대한 피라미드가 보이는 이 스마트 빌리지에는 공원과 호수가 건설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에릭슨, 알카텔 등 주요 외국 IT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 곳에 입주하는 업체는 10년동안 세금이 면제된다.

 이집트 정부는 이 스마트 빌리지가 외국 투자를 유치하고 이 곳에서 경험을 쌓은 이집트인들이 장차 독자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짐바브웨의 전화사업 경쟁체제 도입으로 국민들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