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가 서비스 중단 4개월여만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게임개발업체 이매직(대표 양재헌)은 지난 7월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던 3D 온라인게임 ‘세피로스’를 대폭 보완, 6일부터 공개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가 재개봉되는 사례는 있지만 한번 사업을 접은 온라인게임을 똑같은 게임명으로 다시 오픈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3월 처음 공개된 ‘세피로스’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함께 세계적인 3D 게임엔진 ‘언리얼’을 기반으로 제작돼 관심을 집중시킨 화제작이다.
그러나 잦은 화면 끊김(랙) 현상과 밸런싱 조절 실패로 4개월만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게임개발업체인 이매직은 이같은 시행착오를 의식하듯 ‘세피로스’를 게임명만 빼고 게임 내용, 그래픽, 인터페이스 등에 걸쳐 완전히 새로 단장했다.
특히 ‘언리얼’ 엔진을 보다 최적화하고 자체개발한 분산 서버기술을 다듬어 시스템을 보다 안정화하는데 무척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번 실패한 게임이라는 점을 들어 회의적인 시간도 만만치 않다.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게임시장에서는 첫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데 반해 이미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오명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매직의 양재헌 사장은 “지난 10월부터 재오픈을 앞두고 한달간 비공개 시범테스트를 벌인 결과 테스터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했지만 6만명이 접속경쟁을 벌일만큼 반향을 일으켰다”며 “완전히 달라진 게임이라 서비스 중단에 따른 부정적인 인식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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