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종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차세대를 대표하는 단말기로 각광받았던 PDA가 이번 ‘ITU 텔레콤 아시아 2002’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어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교세라 등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의 전시관에는 카메라 장착 단말기, 컬러액정단말기 등 일반형 휴대전화가 주종을 차지한 반면 PDA는 1∼2종밖에 눈에 띄지 않는 등 과거 전시회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 KTF, NTT도코모 등 주요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의 전시부스에서도 PDA 서비스 시연은 없었다.
PDA와 관련해서는 중소 제조업체 1∼2군데만 참여, 소비자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사업자 중에는 차이나모바일만이 모바일 오피스와 관련, PDA를 통한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와 달리 PDA가 통신분야에서 정착하는 데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참가업체 관계자는 “PDA진영이 아직 PC기능 구현에 집착하고 있어 통신 관련분야에서 외면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전시장에는 3세대(G) 컬러단말기를 ‘스마트폰’으로 표기하는 등 PDA가 갖고 있는 각종 기능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PDA가 다시 각광받으려면 PC기능보다는 통신기능을 강화해야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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